이름 : 강승모
데뷔년도 : 1980년대
대표곡 : "무정 블루스"
정보없음.
84년도에 세검정 평창동에 별 다섯개짜리 올림피아 호텔이 오픈했다.
물론 그 호텔에는 나이트 클럽도 있었는데 나는 그 클럽이 오픈할때 엄수성 악단이란 밴드에서 싱어로 노래를 했었다. 당시 그 밴드엔 남자 보컬이 한 명 있긴 했는데 맴버들 얘기를 들으니 곧 나간다고 들었다.
그 친구는 조용필 노래를 곧잘 불렀다. 흠이라면 너무 똑같이 흉내를 낸다는 거였지만 나이트같은 데서는 비슷하게 불러도 잘 먹힌다. 생긴건 조용필보다 훨씬 곱상했는데 키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.
그 친구는 자기를 밀어낼 보컬이 들어와서 처음부터 나를 무척 기피했다. 당시 내가 우리 나이로 스물 여덟이었고 그 친구는 아마 스물 두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.
어느 날 우린 대기실(룸 하나를 대기실로 썼기때문에 훌륭한 환경이었다)에서 같이 샤워를 하게 되었는데, 홀랑 벗고 목욕을 같이 하게 돼서 그런진 몰라도 그 친구는 속에 있는 얘기를 슬슬 꺼냈다.
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가요제 얘기도 나오고 어찌 어찌 바람과 구름 얘기도 나오게 됐다. 고등학교 다닐때 무지 부르던 노래라나....그거 내가 불렀던 곡이었다고 얘기하자, 한순간에 그 친구 태도가 변했다. 이를테면 우상 중의 한사람을 만났다는 거였다.
그날부터 우린 무지 친하게 지내게 되었지만 그 친구하고 헤어질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.
헤어지고 몇년 후 그 친구는 "무정부르스"라는 곡을 불렀는데 꽤 사람들한테 알려진 것 같다. 역시 그 흠모하던 조용필 風의 노래다...^^
조용필이 불렀어도 당연히 히트했으리라 생각되는 노래다.
아직도 일산 어느 곳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는데...
(rap)
그래 너 잘 떠났다 잘 생각했다
오랜시간 잘버텨줘서 너무 고마웠다
가시박힌 말들속에 많이 지쳤을거다
고작 이것밖에 안되는 날 미워해라
늘 소리죽여 바라보는 니 어리석음에 화가났다
난 너무 숨이막혀..
(song)
사랑같은건 난모른다 모르고 살아왔다
니가 간다고 간다고해도 눈물같은건 내겐없다
사는게 너무 너무 힘들어 내눈물 마른지 오래다
그냥 못난사람 사람이라고 그래 날 원망해라
*넌 내가 보냈으니 아파하지 말아라
그저 상처준 기억만 기억만 떠올려봐
바보처럼 울지말고 잘살길 바란다
널보내니 내맘 비로소 비로소 자유롭다
(rap)
널 보냈다 그리고 돌아서 걷는다
날 묶고있는 옥죄고있는 무거운 쇠사슬이 끊어졌다
하지만 난아직도 무겁다
그리고 난 웃음이난다 미친듯이 웃는다
못난사랑때문에
이런 내 못난 못난사랑 때문에..
루루루~~~~
술에 취한 네목소리 문득 생각났다던
그말 슬픈 예감 가누면서
내게로 달려갔던날 그밤 ...
희미한 두눈으로 날 반기며 넌 말했지
헤어진 그를 위해선 남아있는
네삶도 버릴 수 있다고
며칠사이 야윈 널 달래고
집으로 돌아 오면서
마지막까지도 하지못한말
혼자서 되뇌였었지
사랑한다는
마음으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있어
나를봐 이렇게 곁에 있어도
널 갖진 못하잖아
눈물섞인 네 목소리 내가 필요하다던...
그말.. 그것으로 족한거지..
나하나 힘이 된다면 네게...
붉어진 두눈으로 나를 보며 넌물었지
사랑의 다른이름은 아픔이라는것을 알고있느냐고
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
집으로 돌아 오면서
마지막까지도 하지 못한말
혼자서 되뇌였었지
사랑한다는 마음으로도 가질수 없는 사람이 있어
나를 봐 이렇게 곁에 있어도
널 갖지 못하잖아...